김치 담그기, 한 포기부터 시작하는 법

김치를 직접 담근다고 하면 대부분 손사래를 칩니다. 배추를 몇 포기씩 절이고, 양념을 만들고, 항아리에 담고. 김장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엄두가 안 나는 거죠.

그런데 한두 포기만 담그는 건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반나절이면 되고,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직접 담그면 짜기, 맵기, 젓갈 양을 내 입맛에 맞출 수 있습니다.

처음 담그는 사람 기준으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김치와 배추
Photo by John Joshua Mejia Jose on Pexels

전체 흐름부터 파악하기

과정을 알고 시작하면 훨씬 덜 막막합니다.

단계 하는 일 대략 시간
1. 절이기 배추를 소금물에 절임 4~6시간
2. 헹구기 소금기를 씻어내고 물기 빼기 1시간
3. 풀 쑤기 찹쌀풀을 끓여 식힘 20분
4. 양념 만들기 고춧가루와 재료를 섞음 30분
5. 버무리기 배추에 양념을 바름 30분
6. 익히기 실온에 뒀다 냉장 1~2일

보시다시피 실제로 손을 쓰는 시간은 두 시간 남짓입니다. 나머지는 기다리는 시간이라 다른 일을 하면 됩니다.

절이는 동안 풀을 쑤고 양념 재료를 준비해두면 효율적입니다. 오전에 절이기 시작해서 오후에 버무리는 일정이 무난합니다.

재료 고르기

배추

속이 꽉 찬 것보다 적당히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좋습니다.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무거우면 속이 알찬 것입니다. 겉잎이 시들거나 뿌리 부분이 검게 변한 건 피하세요.

가을 배추가 가장 맛있다고들 하지만,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 배추는 수분이 많고 조직이 무른 편이라 절이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소금

절임에는 굵은 천일염을 쓰세요. 고운 소금은 표면만 빨리 절여져서 속까지 고르게 배지 않습니다. 그리고 짜기 조절이 어렵습니다.

양념에 들어가는 소금은 고운 소금이나 액젓으로 대체됩니다.

고춧가루

김치 맛과 색을 좌우하는 재료입니다. 김치용 고춧가루라고 표시된 중간 굵기를 쓰면 무난합니다. 너무 고운 것은 색은 진하지만 텁텁하고, 너무 굵은 것은 양념이 겉돕니다.

매운 정도는 제품마다 다르니 처음에는 조금 넣고 맛을 보면서 늘리세요.

젓갈

김치 감칠맛의 핵심입니다. 대표적으로 새우젓멸치액젓이 쓰입니다.

  • 새우젓 — 깔끔하고 시원한 맛. 서울·경기식에 많이 씀
  • 멸치액젓 — 진하고 구수한 맛. 남부 지방에서 선호
  • 까나리액젓 — 멸치보다 부드럽고 덜 비림

둘을 섞어 쓰면 균형이 좋습니다. 젓갈 향이 부담스럽다면 액젓 양을 줄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다만 감칠맛은 덜해집니다.

부재료

무, 쪽파(또는 대파), 마늘, 생강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갓이나 미나리를 넣으면 향이 좋아집니다.

단맛을 위해 배나 사과를 갈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탕보다 자연스럽고 발효에도 도움이 됩니다. 양파를 갈아 넣어도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1단계: 절이기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나머지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습니다.

배추 손질

배추를 세로로 반 가릅니다. 이때 칼로 끝까지 자르지 말고, 밑동에 칼집만 넣고 손으로 쪼개면 잎이 부서지지 않고 깔끔하게 갈라집니다.

큰 배추라면 4등분해도 됩니다. 다루기 편한 크기로 하세요.

절이는 방법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물에 소금 풀어 담그기 — 큰 통에 물과 굵은소금을 풀고 배추를 담급니다. 간이 고르게 배는 장점이 있습니다.

줄기 사이에 소금 뿌리기 — 배추 잎을 벌려 두꺼운 줄기 부분에 소금을 뿌립니다. 줄기는 두꺼워서 잘 안 절여지므로 여기에 집중합니다.

실제로는 두 방법을 함께 쓰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소금물에 담그되 줄기 부분에 소금을 추가로 뿌리는 식입니다.

절임 확인법

시간보다 상태로 판단하세요. 배추 두꺼운 줄기를 구부렸을 때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면 다 절여진 것입니다. 뚝 부러지면 아직 덜 됐습니다.

중간에 한두 번 위아래를 뒤집어주면 고르게 절여집니다. 위쪽은 물 밖으로 나와 있어 덜 절여지기 때문입니다.

절이는 시간은 소금 농도와 배추 상태, 실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짧게, 겨울에는 길게 잡으세요.

덜 절이면 vs 과하게 절이면

  • 덜 절이면 — 나중에 물이 많이 나와 국물이 싱거워지고, 배추가 뻣뻣해서 양념이 안 뱁니다.
  • 과하게 절이면 — 너무 짜고 배추가 물러져서 식감이 죽습니다.

둘 중 고르라면 살짝 덜 절이는 쪽이 낫습니다. 짠 건 되돌릴 수 없지만 싱거운 건 양념으로 어느 정도 보완됩니다.

2단계: 헹구고 물 빼기

절인 배추를 흐르는 물에 두세 번 헹굽니다. 잎 사이사이에 남은 소금을 씻어내야 합니다. 대충 헹구면 김치가 짜집니다.

그다음이 중요한데, 물기를 충분히 빼야 합니다. 채반에 자른 면이 아래로 가게 엎어두고 최소 한 시간, 가능하면 두 시간 둡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김치가 빨리 물러집니다. 이 단계를 급하게 넘기면 결과가 확실히 나빠집니다.

고춧가루로 김치 양념을 만드는 모습
Photo by Bonaventure Fernandez on Pexels

3단계: 찹쌀풀 쑤기

생략해도 되지만 넣으면 확실히 좋습니다. 역할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양념이 배추에 잘 붙습니다. 풀 없이 고춧가루만 쓰면 양념이 겉돌고 흘러내립니다.

둘째, 발효를 돕습니다.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김치가 잘 익습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물에 찹쌀가루를 풀어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완전히 식힙니다.

뜨거운 풀을 고춧가루에 부으면 색이 죽고 매운맛이 변합니다. 반드시 식혀서 쓰세요. 찹쌀가루가 없으면 밥을 갈아 쓰거나 밀가루로 대체해도 됩니다.

4단계: 양념 만들기

순서가 있습니다.

  1. 식힌 풀에 고춧가루를 먼저 섞습니다. 10분쯤 두면 고춧가루가 수분을 흡수해 불면서 색이 진해집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색이 훨씬 곱게 나옵니다.
  2. 젓갈, 다진 마늘, 생강을 넣습니다. 생강은 조금만 넣으세요. 많으면 쓴맛이 납니다.
  3. 갈아둔 배나 양파를 넣습니다.
  4. 채 썬 무와 쪽파를 넣고 섞습니다.
  5. 맛을 보고 간을 조절합니다.

간 맞추는 요령

양념만 맛보면 짜게 느껴지는 게 정상입니다. 배추와 섞이면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약간 짜다 싶은 정도가 적당합니다.

확실하게 하려면 절인 배춧잎 한 장에 양념을 발라 먹어보세요. 이게 가장 정확합니다.

5단계: 버무리기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추면서 양념을 바릅니다. 특히 두꺼운 줄기 부분에 신경 쓰세요. 잎보다 간이 덜 배는 부분입니다.

양념을 너무 많이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익으면서 배추에서 물이 나와 양념이 퍼집니다. 처음에 과하게 바르면 나중에 짜집니다.

다 바른 배추는 겉잎으로 감싸서 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이렇게 하면 양념이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담을 때는 꾹꾹 눌러 공기를 빼세요. 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맨 위에는 남은 겉잎을 덮거나 위생 비닐을 밀착시켜 덮으면 좋습니다.

고무장갑은 필수입니다. 고춧가루 매운 성분이 손에 배면 오래갑니다.

6단계: 익히기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발효가 거의 안 됩니다. 실온에 하루 이틀 두어 발효를 시작시킨 뒤 냉장 보관하는 게 기본입니다.

실온에 두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여름에는 반나절만 둬도 충분하고, 겨울에는 이틀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익었는지는 맛과 냄새로 판단합니다. 새콤한 맛이 살짝 돌기 시작하면 냉장고로 옮기세요. 통을 열었을 때 탄산 같은 기포가 보이면 발효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갓 담근 김치(겉절이)를 좋아한다면 바로 먹어도 됩니다. 익은 김치를 원한다면 며칠 기다리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신맛이 강해집니다.

실패 원인 찾기

증상 원인
너무 짜다 과하게 절임 / 헹구기 부족 / 젓갈 과다
싱겁고 물이 많다 덜 절임 / 물기를 안 뺌
배추가 뻣뻣하다 덜 절임
배추가 물컹하다 과하게 절임 / 너무 익음
양념이 겉돈다 풀을 안 씀 / 물기가 남음
색이 탁하다 뜨거운 풀 사용 / 고춧가루 품질
쓴맛이 난다 생강 과다 / 배추 자체의 문제
군내가 난다 공기 접촉 / 보관 온도 높음

배추김치 말고도 있습니다

같은 양념으로 여러 김치를 담글 수 있습니다. 배추김치가 부담스럽다면 오히려 이쪽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깍두기

무를 깍둑 썰어 담그는 김치입니다. 배추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절이는 시간도 짧고 손질도 쉽습니다.

무를 썰어 소금과 설탕에 절였다가 물기를 빼고 양념에 버무리면 끝입니다. 설탕을 조금 넣는 이유는 무의 아린 맛을 잡고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김치를 담근다면 깍두기로 시작해서 양념 감각을 익히는 걸 추천합니다.

오이소박이

여름 김치입니다. 오이에 칼집을 넣고 소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오이는 절이는 시간이 짧습니다. 오래 절이면 물러지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빨리 먹어야 하는 김치입니다. 오래 두면 물러지고 신맛이 강해집니다.

겉절이

발효 없이 바로 먹는 김치입니다. 절이는 과정도 짧고 담그자마자 먹습니다.

양념을 조금 싱겁게 하고 참기름과 깨를 더하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할 게 아니니 젓갈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백김치

고춧가루를 넣지 않는 김치입니다. 맵지 않아 아이나 어르신에게 좋고, 국물이 시원합니다.

배, 밤, 대추, 잣 같은 재료를 넣어 국물 맛을 냅니다. 고춧가루가 없으니 색이 맑고, 만두나 고기 요리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열무김치

여름에 많이 담급니다. 국물을 넉넉히 잡아 시원하게 먹습니다. 국수를 말아 먹기 좋습니다.

열무는 다루면서 풋내가 나기 쉬우니 씻고 절일 때 너무 많이 주무르지 마세요.

보관을 잘하는 법

담그는 것만큼 보관이 중요합니다. 관리에 따라 몇 달 차이가 납니다.

국물에 잠기게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공기와 닿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곰팡이나 산막이 생기는 것도, 색이 변하는 것도 공기 접촉 때문입니다.

김치를 꺼내 먹은 뒤에는 남은 김치를 눌러 국물에 잠기게 해두세요. 위생 비닐을 표면에 밀착시켜 덮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꺼낼 때는 깨끗한 도구로

먹던 젓가락을 통에 넣으면 그 지점부터 상합니다. 김치 전용 집게나 깨끗한 젓가락을 쓰세요.

소분 보관

큰 통 하나보다 작은 통 여러 개가 낫습니다.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면 그 통의 김치가 빨리 상하는데, 소분해두면 나머지는 영향을 안 받습니다.

온도 유지

온도가 자주 오르내리면 발효가 불규칙해집니다. 냉장고 문칸보다 안쪽 선반이 온도가 안정적입니다.

먹을 만큼만 덜기

식탁에 올린 김치를 다시 통에 넣지 마세요. 그릇에 덜어낸 김치는 이미 공기와 다른 음식에 노출됐습니다.

익은 김치 활용하기

김치는 시간이 지나면 신맛이 강해집니다. 그때부터가 오히려 요리 재료로 좋습니다.

  • 김치찌개 — 신 김치일수록 맛있습니다. 볶다가 물을 붓는 순서를 지키면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 김치볶음밥 — 설탕 조금이 신맛을 눌러줍니다.
  • 김치전 — 국물까지 넣으면 색과 맛이 좋아집니다.
  • 김치찜 — 돼지고기와 함께 오래 끓입니다.
  • 두부김치 — 김치를 볶아 데친 두부와 곁들입니다.

너무 시어졌다면 물에 헹궈 신맛을 줄이거나, 설탕을 조금 넣고 볶으면 균형이 잡힙니다.

지역마다 다른 김치

같은 배추김치라도 지역에 따라 성격이 다릅니다. 어떤 방향으로 담글지 정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남부 지방은 대체로 간이 세고 젓갈을 많이 씁니다. 기온이 높아 김치가 빨리 시어지기 때문에 짜게 담가 보존성을 높인 것입니다. 멸치젓을 진하게 쓰는 경우가 많고, 고춧가루도 넉넉히 들어갑니다.

중부 지방은 상대적으로 간이 덜 세고 국물이 있는 편입니다. 새우젓을 주로 쓰면서 깔끔한 맛을 냅니다.

북부 지방은 간이 싱겁고 국물이 많습니다. 추운 기후라 오래 두어도 잘 시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김치나 동치미처럼 맑은 국물 김치가 발달했습니다.

정리하면 따뜻할수록 짜고 진하게, 추울수록 싱겁고 시원하게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존 조건에 맞춰 발달한 결과입니다.

요즘은 냉장 보관이 기본이라 이 차이가 예전만큼 결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진한 맛을 원하면 젓갈을 늘리고, 시원한 맛을 원하면 젓갈을 줄이고 국물을 넉넉히 잡으세요.

양념 조절로 취향 맞추기

기본을 익혔다면 조절해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 조절 방법
덜 맵게 고춧가루 줄이고 배·양파 늘리기
더 시원하게 젓갈 줄이고 무·국물 늘리기
더 감칠맛 있게 젓갈 늘리기, 다시마 육수 사용
더 달게 배·사과 갈아 넣기 (설탕보다 자연스러움)
빨리 익히기 실온에 더 오래 두기, 풀 넉넉히
천천히 익히기 간을 세게, 바로 냉장
아이용 고춧가루 최소화 또는 백김치로

한 번에 여러 개를 바꾸지 마세요. 하나씩 조절해야 무엇 때문에 달라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메모해두면 다음에 재현하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것들

배추 한 포기면 얼마나 나오나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2~3인 가구가 몇 주 먹을 정도는 됩니다. 처음이라면 한두 포기로 시작해서 감을 익힌 뒤 양을 늘리세요.

젓갈을 안 쓰면 어떻게 되나요?

감칠맛이 줄어들지만 담글 수는 있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표고버섯 우린 물이나 다시마 육수를 넣으면 감칠맛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채식 김치를 담그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김치냉장고가 없어도 되나요?

일반 냉장고로도 충분합니다. 김치냉장고는 온도가 더 일정해서 오래 두고 먹기에 유리한 것이지 필수는 아닙니다. 소량으로 담가 빨리 먹는다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통은 뭘 써야 하나요?

유리나 김치 전용 밀폐용기가 좋습니다. 일반 플라스틱은 냄새와 색이 뱁니다. 통은 김치 양보다 조금 큰 것을 고르세요. 너무 크면 공기가 많이 남고, 너무 작으면 발효하면서 넘칩니다.

흰 곰팡이 같은 게 생겼는데요?

표면에 하얀 막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막효모인 경우가 많은데, 얇게 생긴 정도면 걷어내고 먹기도 합니다. 다만 푸르거나 검은 곰팡이, 이상한 냄새가 나면 먹지 마세요. 공기 접촉을 줄이고 국물에 잠기게 보관하면 예방됩니다.

양념이 남았어요

냉동해두면 다음에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무를 썰어 버무리면 깍두기가 되고, 오이에 넣으면 오이소박이가 됩니다. 양념만 있으면 다른 김치로 확장하기 쉽습니다.

절임 배추를 사서 담가도 되나요?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계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김장철에는 절임 배추가 널리 판매되고, 평소에도 온라인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받자마자 물기를 한 번 더 빼고 짠 정도를 확인하세요. 제품에 따라 간이 다르므로, 잎을 하나 떼어 먹어보고 양념의 염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겨울이 아닌데 담가도 되나요?

됩니다.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 번에 담그는 문화이지, 김치를 겨울에만 담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 소량으로 담근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가능합니다. 다만 더운 계절에는 발효가 빨라지니 실온에 두는 시간을 줄이세요.

배추 대신 다른 채소도 되나요?

됩니다. 무(깍두기), 오이(오이소박이), 열무, 얼갈이, 양배추 모두 가능합니다. 절이는 시간과 방법만 조정하면 같은 양념을 쓸 수 있습니다. 오이나 양배추는 배추보다 훨씬 빨리 절여지니 주의하세요.

정리하며

김치 담그기에서 결과를 가르는 건 절이기와 물기 빼기입니다. 이 두 단계만 제대로 하면 양념은 취향껏 조절해도 크게 실패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김장을 하려 하지 마세요. 한 포기로 시작해서 내 입맛에 맞는 배합을 찾아가는 게 훨씬 재미있고 부담도 없습니다.

그리고 직접 담근 김치는 내가 넣은 것만 들어 있습니다. 짜기도, 맵기도, 젓갈 양도 내 마음대로입니다. 한 번 해보면 왜 사람들이 계속 담그는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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